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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손가락 없는’ 장애 극복… 히말라야 14좌 완등한 김홍빈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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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9 14:43:30 수정 : 2021-07-19 14: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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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사진) 대장이 세계에서 12번째로 높은 해발 8047m급 브로드피크의 정상을 밟았다. 

 

광주시산악연맹은 김홍빈 원정대가 지난 18일 오후 4시58분(현지 시간)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고 19일 밝혔다.

 

김 대장은 당초 17일 정상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등정 일정을 하루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피크는 파키스탄과 중국 국경지대에 있는 세계에서 12번째로 높다.

 

김 대장은 지난달 1일 광주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브로드피크 원정대 발대식을 갖고 정상 도전에 나섰다.

 

원정대는 김 대장을 주축으로 류재강 등반대장을 포함해 6명으로 구성됐으며 같은달 14일 파키스탄으로 출국해 28일 베이스캠프를 꾸렸다.

 

이어 길기트 동쪽 케이투봉 북동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 산맥 제3 고봉을 코스로 설정한 뒤 정상 도전에 성공했다.

 

김 대장은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자이언트봉 14개를 모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히말라야 14좌 완등으로도 불리는 이 위업은 엄홍길과 박영석, 김창호, 한왕용, 김재수 등 국내 대표적 산악인들이 앞서 세운 꿈의 기록이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중 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하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2006년 가셔브룸 2봉(8035m)을 시작으로 15년에 걸쳐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에 모두 올랐다.

 

광주시산악연맹 관계자는 “김 대장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는 등정 소감을 현지에서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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