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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째 다리 아래서 주인 기다리는 유기견…자칫 안락사 당할 수도

입력 : 2021-07-19 14:22:14 수정 : 2021-07-19 15: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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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째 다리 아래 지키는 유기견. 연합뉴스

 

강원도 춘천시의 한 다리 아래에서 유기견 한 마리가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며 보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주인에게 버려진 개는 춘천시 퇴계동 효자교 아래 산책로에서 옴짝달싹하지 않고 있다.

 

개는 힘을 잃고 축 처진 몸으로 사람을 경계하면서도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주변에는 주민들이 챙겨준 사료와 간식이 곳곳에 놓여 있지만 개는 관심 없다는 듯 입에 대지 않았다.

 

산책로를 청소하는 한 어르신은 보름 전에 개를 처음 봤다고 얘기했다.

 

개는 주민들이 다가가면 힐끗 쳐다보고는 2m가량 거리를 두고 계속 피했다.  타까운 마음에 쓰다듬으려 해도 곁을 내어주지 않았다.

 

한 시민은 “여기를 자주 산책하면서 (우리) 강아지가 유기견과 함께 놀고 싶어 한다”며 “사람이 다가가면 피하지만, 강아지는 그러지 않는 걸 보니 많이 외로운 모양”이라고 말했다.

 

춘천시 동물보호협회 담당자는 “사람을 피하는 경우 강제로 포획을 시도하다 놓치면 경계심이 더 커지게 된다”며 “안타깝지만 좀 더 시간을 두고 사람에 대한 긴장을 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물보호센터 직원을 경계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편 해당 유기견이 동물보호센터에 들어가게 된다면 10일 동안 주인을 찾는 광고가 붙게 된다.

 

이후 주인을 찾지 못하면 입양을 기다려야 하며 건강 상태가 매우 나빠지거나 심한 공격성을 보이는 등 극단적인 경우 안락사를 당할 수도 있다.

 

다만 센터에서 4년 넘게 머문 유기견도 있는 만큼 안락사 결정은 거의 내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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