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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묘역 찾은 尹에 김두관 “신성한 묘비서 더러운 손 치우라”

입력 : 2021-07-19 07:24:57 수정 : 2021-07-19 10: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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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파괴한 정치검찰의 상징” / “검찰개혁에 정면으로 저항하면서 검찰공화국을 꿈꾸는 사람이 할 태도는 도저히 아냐”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 잠들어 있는 김남주 시인의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한 것에 대해 “윤석열은 신성한 묘비에서 더러운 손을 치우라”라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검찰총장의 ‘5·18정신을 헌법정신으로, 희생자의 넋을 보편적인 헌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현대사에서 검찰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조금의 이해라도 있다면 감히 하지 못할 말”이라면서 “윤 후보는 우선 ‘엎드려 사죄’해야 마땅하다. 감히 묘비를 더럽히는 게 아니라 엎드려 목놓아 울면서 반성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항거’를 범죄로 기소하여 형을 살게 한 사람이 누구였을까? ‘보편적인 헌법으로 승화시켜야 할 희생자들’을 반란으로 기소한 주체가 누구였는지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바로 검찰이다. 검찰의 기소 없이 재판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소한 광주를 가려면 31년 만에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를 찾아가 사과한 문무일 전 총장의 태도 정도는 배웠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인 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 의원은 윤 전 검찰총장의 대권 출마에 대해 “무엇보다 윤석열 후보는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망각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파괴한 정치검찰의 상징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사실상의 자기 선거운동을 행한 명백한 범법자”라고 지탄했다.

 

그는 “무엇보다 ‘광주정신’을 폭도라 규정해온 사람들이 남아 있는 정당과 거래의 손을 내밀고 있는 당사자다. 정치언론을 등에 업고 검찰개혁에 정면으로 저항하면서 검찰공화국을 꿈꾸는 사람이 할 태도는 도저히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2월 저는 윤 총장 탄핵을 주장했다”면서 “법적 탄핵은 실패했지만 정치적 탄핵은 김두관이 책임지겠다. 윤 후보를 대통령 후보 자리에서 반드시 끌어내리겠다. 지지부진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앞당기는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인 김두관 의원이 지난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파주=뉴시스

 

앞서 야권 대선주자인 윤 전 검찰총장은 17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광주의 한을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번영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민주의 문’에서 방명록을 작성한 윤 전 총장은 참배단으로 발걸음을 옮겨 헌화·분향하며 오월 열사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오래전 광주 근무하던 시절에 민주화 열사들을 찾아 참배한 이후 정말 오랜만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려오면서 광주의 한을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번영으로 승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열사들을 보니까 아직도 한을 극복하자고 하는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 또 “피를 흘린 열사와 선열들의 죽음을 아깝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서 광주전남 지역이 고도 산업화와 풍요한 경제 성장의 기지가 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수 있는 지역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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