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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속도전… 여의도 캠프 열고 오세훈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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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9 06:00:00 수정 : 2021-07-19 0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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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선거 캠프 조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을 계약한 데 이어 19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기로 했다.

 

최 전 원장 캠프는 18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최 전 원장이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부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와 코로나19, 부동산 대책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 전 원장이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오 시장으로부터 정치적인 조언도 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합류한 최 전 원장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속도전 행보를 보이며 당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부산을 찾아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과 함께 지역구 행사에 참석해 당원들과 쓰레기줍기 봉사활동을 벌였다.

 

최 전 원장 측은또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여의도 대하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이달 하순에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국회의사당 앞 대하빌딩은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사용해 정치권에서 선거 명당으로 꼽힌다. 최 전 원장 측은 사무실에 브리핑룸을 둘지 검토 중이다. 측근을 통한 전언이 아닌 최 전 원장의 육성을 언론에 전달한다는 취지에서다. 최 전 원장 측은 “국회와 가깝고 언론과 소통하기 용이한 곳으로 잡는 게 좋겠다는 최 전 원장의 뜻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부가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석대사거리 동천교 인근에서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해운대구을 당원협의회가 마련한 환경미화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 캠프 이름은 ‘최재형 열린 캠프’로 정해졌다. 최 원장 측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김기철 공보팀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과거 비서 출신인 김준성 메시지팀장을 실무진으로 영입했다. 거품의 직책을 빼기 위해 특보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책은 팀장, 팀원으로 통일한다는 방침이다.

 

최 전 원장은 캠프 구성 방향과 관련해 “과거를 돌아보면, 집권 이후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이미 대선 과정에서 잉태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캠프가 마치 예비 청와대로 인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철저히 실무 지원조직으로 꾸려달라”고 당부했다고 캠프 측은 전했다.

 

최 전 원장에 대한 지지·지원 의사를 밝힌 전·현직 의원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최 전 원장이 금주 중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전 원장 측은 금주 출마 선언 가능성에 대해 “집중 논의 중”이라며 “당에 들어왔기 때문에 접촉면을 넓히는 게 조금은 더 급하긴 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의 속도전 행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차별화 부각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직 사퇴 후 약 3개월간 잠행한 데 이어 국민의힘의 입당 요구에 선을 긋고 독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선거 캠프 사무실도 광화문 인근에 마련해 여의도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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