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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오피스텔서 옛 동료 살해 40대 구속

입력 : 2021-07-19 06:00:00 수정 : 2021-07-19 02: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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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도주 우려 있어” 영장 발부
범행 은폐하려 현장 도배하기도
옛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옛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A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사건 현장 벽면을 새로 도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법 박보미 판사는 18일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피해자 B씨가 일하고 있던 오피스텔에서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혈흔을 지운 뒤 미리 준비한 여행용 가방에 담긴 시신을 싣고 본인 거주지인 경북 경산시로 이동해 정화조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살해 흔적을 지우기 위해 청소도구를 준비하고 오피스텔 사무실 벽면을 도배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후 오피스텔 비밀번호도 바꿨다. 본인의 차와 피해자의 차를 함께 몰고 나오기 위해 대리운전기사를 불렀고, 2대 모두 경산으로 끌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증권사 동료였던 B씨를 찾아가 돈을 빌리려 했다가 거절당하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이후 휴대전화로 B씨의 부인에게 두 차례 ‘대리매매 문제로 조사를 받았다’, ‘횡령 혐의로 조사받게 돼 숨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시신 유기 등 범행 은폐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B씨 부인은 15일 남편에 대한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오피스텔 수색 과정에서 살인 용의자로 A씨를 지목한 뒤 경산에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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