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시작된 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부산은 올해 들어 연일 최다 확진자 발생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부산시는 18일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어학원, 음식점, 학교, 시립예술단 등에서 7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올 들어 최다인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단 하루 만에 최다 확진자 발생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부산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그해 12월 12일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82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한 이후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동래구 어학원 5명, 중구 음식점·부산시립예술단·노래연습장 각각 4명, 유흥주점 2명 등이다.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아 감염원 조사 중인 확진자도 15명에 이른다.
전날 학생 1명이 처음 확진된 동래구 어학원의 접촉자 9명에 대한 조사에서 학생 4명과 직원 1명이 이날 추가 감염돼 방역 당국에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구 음식점에서도 방문자 1명과 접촉자 3명 등 4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들은 기존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확진자 3명의 동선이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접촉자를 포함해 7명이 해당 음식점 관련으로 재분류됐다.
지금까지 해당 음식점 관련 접촉자는 132명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128명이 격리됐다. 해당 음식점의 누적 확진자는 방문자 12명과 접촉자 7명 등 총 19명이다.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시립예술단에서는 전날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또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립예술단은 합창단과 교향악단 등 7개 단체, 40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추가 확진자 4명 중 최초 감염자와 같은 연습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교향악단 단원 1명과 배우자로부터 감염된 합창단원 1명이 포함됐다.

지금까지 전체 400여명의 단원 중 180명에 대한 검사 결과, 교향악단과 합창단 등 2개 단체 단원 3명과 접촉자 7명이 감염됐고 148명이 격리됐다.
이 밖에 노래연습장과 유흥주점에서 각각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2명씩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노래연습장 47명(방문자 21명, 종사자 4명, 접촉자 22명)과 유흥주점 185명(방문자 73명, 종사자 34명, 접촉자 78명)으로 늘었다.
한편 부산에서도 19일부터 고3 수험생과 고등학교 교직원 등 3만8000여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지난 14일부터 백신 접종 예약이 재개된 만55~59세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이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에선 전날 오후 9시 기준 78.7%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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