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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거리두기 4단계 첫 주말…썰렁한 서울 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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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8 14:34:59 수정 : 2021-07-18 16: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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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등 한산…무더위에 야외활동도 자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첫 주말인 18일 낮 서울 도심 곳곳은 평소보다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백화점·대형마트 등 실내는 물론이고 폭염까지 겹치면서 야외에서도 시민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정오께 서울 중구 명동 롯데백화점에서는 대부분 매장이 텅 비어있었다. 백화점을 찾은 손님 대다수도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이거나 연인 단위였다.

백화점 지하 1층 푸드코트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점심시간인데도 줄지어 서 있는 곳은 없었고, 취식을 위해 마련된 좌석 반 이상이 비어있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평소 손님의 20% 수준인 것 같다"며 "지난주부터 손님이 줄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평일 오전만큼이나 적은 수준"이라고 했다.

다른 백화점과 쇼핑몰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여의도 더현대서울 역시 평소라면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몰려 북적였겠지만, 이날은 맨 위층에서 아래층을 내려다봤을 때 사람보다 건물 바닥이 휑하게 보일 정도로 손님이 적었다.

음식점과 카페 등이 몰려있는 푸드코트 쪽에서 그나마 사람들이 몰려 있었지만, 평소처럼 자리가 없어 대기하는 곳은 없었다.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명품 매장도 대부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딸·어머니와 함께 나온 40대 A씨는 "날이 너무 덥고 습해서 시원한 백화점으로 잠시 구경 나왔다"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 오히려 쾌적하다"고 말했다.

여의도 IFC몰도 손님의 발길이 뜸한 모습이었다. 의류 매장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고, 내부에 위치한 영화관도 상영관 대다수 좌석이 비었다.

데이트를 즐기러 나왔다는 20대 후반 안모씨는 "요즘 코로나19로 대형 쇼핑몰에도 사람이 없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주말인데도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 놀랐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의 한 대형마트도 주말 낮인데도 북적이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혹은 홀로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더운 날씨에도 두꺼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감염을 우려한 듯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쇼핑카트를 끄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인근 주민이라는 한모(75)씨는 "평소에도 살 것이 있으면 자주 마트에 오는데 오늘은 주말 낮치고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감염 걱정은 되지만 집에만 있으면 덥고 심심해 바람을 쐴 겸 나와봤다"고 했다.

시민들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탓에 바깥 활동도 자제했다. 서울 명동 거리에는 지나다니는 시민들이 적은 탓에 주말인데도 아예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도 적지 않았다.

한때 명동 거리의 '명물'이던 노점상도 눈에 띄지 않았다. 거리를 다니는 시민들은 이동용 손 선풍기를 들고 다니거나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그늘을 골라 걸어 다니며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바빴다.

여의도공원도 뙤약볕에 그늘조차 없는 탓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은 거의 없었다. 공원을 찾은 일부 시민은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며 휴일을 보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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