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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유행 속 대구서 ‘나훈아 콘서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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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6 17:03:46 수정 : 2021-07-16 17: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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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일 개최, 사흘간 2만4000명 운집
대구 내 모든 공연 취소 나훈아만 ‘강행’
나훈아. 예아라예소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가수 나훈아 대구 콘서트가 예정대로 열려 지역 사회에서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나훈아는 16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콘서트를 개최했다. 18일까지 하루 2회씩 총 6회에 걸쳐 진행하는 이번 콘서트에는 1회당 약 4000명이 관람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첫 티켓 예매와 동시에 해당 콘서트는 첫날 전석 매진됐다. 코로나19로 지쳤던 이들에게 모처럼 즐길 수 있는 콘서트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이달 들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차 대유행 우려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도 일일 확진자가 30~50명으로 늘어나는 등 비수도권으로의 코로나 전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진행하는 만큼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주최 측은 서울,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지만 대구는 거리두기 2단계이기 때문에 정부 방역 지침에 따르더라도 회당 최대 5000명의 관객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조치를 취한 만큼 관객들이 마스크만 잘 써주면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예매 고객에게 "나훈아 콘서트는 안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철저한 방역을 통해 콘서트를 진행한다"며 "현장에서 사전 배포된 문진표 제출, 안심콜등록, QR코드 중 하나를 선택해 제시한 후 공연장으로 입장해 달라"고 안내했다.

 

이와 달리 시민들은 민원 게시판에 “관객 대부분이 민원 우려가 큰 연령대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콘서트는 걱정된다”면서 공연 연기를 요청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밀폐된 실내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콘서트에서 '완벽한 방역'을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우려했다.

 

나훈아 콘서트와는 달리 대구지역 내 다른 공연은 모두 취소를 결정했다. '2021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과 '2021 시민행복콘서트'는 전면 취소됐다. 전국 투어 중인 '미스터트롯 탑 6 콘서트'도 전주 등 비수도권 공연을 취소했다. 전주는 거리두기 2단계로 정부 방역지침 상 최대 5000명의 관객이 입장 가능하지만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 지침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공연 진행이 가능하다”며 “좌석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담당자가 현장에 직접 나가 지도 및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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