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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메시, 바르샤 ‘원클럽맨’ 으로 남는다

입력 : 2021-07-15 20:01:14 수정 : 2021-07-15 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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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연봉 50% 삭감 5년 재계약”
수뇌부와 갈등·이적 소동 일단락

리오넬 메시(34·사진)는 ‘축구의 신’이라고 불릴 정도의 뛰어난 실력 외에도 현대 축구팬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 선수다. 더 많은 몸값을 좇아 수많은 이적이 이루어지곤 하는 21세기에 ‘원클럽맨’으로 남아 있는 덕분이다.

그는 14세에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2군을 거쳐 2004년 17세의 나이로 1군에 데뷔했고, 이후 17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쭉 활약했다. 선수가 친정팀에 헌신하던 과거의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메시의 모습에 많은 팬은 그가 그라운드를 떠날 때까지 바르셀로나에 남기를 바라곤 했다.

메시가 팬들의 바람대로 바르셀로나의 ‘원클럽맨’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커졌다. BBC, ESPN,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외신들이 15일 일제히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런 전개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 전임 회장과의 갈등 속에 2019~2020시즌을 끝나고 팀에 이적을 요청하기까지 했던 탓이다. 당시 팀과의 계약이 종료되지 않아 메시는 결국 바르셀로나에 남았지만 대신 재계약을 거부한 채 2020~2021시즌을 마치고 지난 7월1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이에 따라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바르셀로나를 떠나 새로운 팀과 계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수뇌부의 설득 속에 메시는 또다시 바르셀로나에 남기로 했다. 특히 30대 중반의 선수로서는 이례적으로 5년이라는 장기계약을 맺어 친정팀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런 장기계약을 위해 메시는 무려 50%의 연봉 삭감도 받아들였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여파 속에 구단 수입이 대폭 줄어 이대로라면 프리메라리가의 팀 연봉 상한선 규정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앙트완 그리즈만 등 핵심 선수들을 처분할 계획도 세웠지만 메시의 연봉이 워낙 엄청나 메시의 재계약도 불가능해 보였다. 결국 메시가 희생을 감수하며 팀에 남기로 하면서 2년간의 걸친 그의 이적소동은 끝을 맺었다.

이번 잔류로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세워 온 엄청난 기록을 계속 경신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는 현재 공식전 778경기에서 672골 305도움을 기록 중으로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최다 득점, 단일 클럽 통산 최다골 등 모든 기록을 독점하고 있다. 향후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 등도 ‘원클럽맨‘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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