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녀 가구는 식료품이 1위
금액 기준 최고 ‘큰손’은 30대
대형마트 이용자 중 자녀가 있는 가구는 식품을, 1인가구는 의류나 가전제품을 주로 구매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마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연령대는 30대로 이들은 주로 유아동 의류와 완구 구매 비중이 높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와 롯데멤버스로부터 수집한 고객의 구매 정보를 가명 처리해 결합한 소비패턴 분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가명정보 결합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담당했다.
이번에 분석한 데이터는 KT의 고객 성별·연령 정보, 빅데이터로 분석한 거주지와 근무지, 관심 분야, 가구 구성 형태 등 정보와 함께, 롯데멤버스 회원의 롯데마트 및 하이마트 구매 정보를 가명 처리해 결합한 것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각 기업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는 소비행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자녀가 있는 가구는 식품을 주로 구매하고, 1인가구는 의료·패션잡화와 가전·디지털기기를 주로 구매했다. 노원구 롯데마트는 식품 구매 비중이 높았지만, 용산구 롯데마트는 의류·패션잡화와 가전·디지털기기 구매 비중이 높았다.

구매금액 기준 상위 고객은 30대였고, 유아동 의류와 완구 구매 비중이 높았다.
KT에서 추정한 관심사 정보와 구매 내역을 연계해 분석해 보니 디지털·가전에 관심 있는 고객의 해당 제품 구매 비중이 일반 고객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융합사업본부장은 “통신 빅데이터 기반으로 여러 기관·기업과의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가치는 추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특성을 분석해 신규상품 개발 및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명정보 활용과 결합 사례를 꾸준히 발굴하는 한편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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