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0.5%)으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3월 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낮추고, 이어 같은 해 5월 0.5%까지 재차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이후 14개월째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올해 경제성장률도 4%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지만,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등 아직 금리를 올리기에는 충분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금통위 금리결정회의가 있었던 5월27일 이후 4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 가격 폭등 등 금융 불균형 현상을 해결하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조기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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