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불편·교통혼잡 최소화
서울시가 집중호우로 상습 침수되는 도로의 통제 상황을 미리 예측해 알려주는 ‘교통통제 예보서비스’를 실시한다. 갑작스러운 교통통제로 겪는 시민 불편과 교통혼잡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다.
서울시는 올림픽대로(여의상·하류IC), 강변북로(한강철교 하부), 동부간선도로(용비교~월계1교) 등 자동차전용도로 일부구간과 반포대교 잠수교 4곳에 대한 교통통제 예보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하천수위가 경계수위에 도달하면 교통통제를 예측해 서울교통정보센터인 토피스(TOPIS)를 통해 안내하는 방식이다.
교통통제 예보는 하천수위의 경계, 위험, 침수 기준을 토대로 이뤄진다. 예컨대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의 침수수위는 한강수위 기준 5.4m로 경계수위인 3.9m부터 시는 통제준비를 알리고 위험수위(4.4m) 도달 시 교통통제를 알리게 된다. 댐 방류, 서해 조위 등 다양한 상황에서 도로 침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교통통제 예보는 토피스 홈페이지, 모바일 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함께 주요 도로에 설치된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표시된다. 올림픽대로의 경우 노들로, 여의대방로, 여의동로, 영등포로 등 인근에 설치된 VMS에 통제 예정 상황이 안내된다. 시는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력해 차량 운전자가 통제예정 구간을 우회하도록 하는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토피스에는 서울 전역의 교통통제현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자동집계 시스템이 도입돼 성능이 개선됐다. 팝업창(단일화면)을 통해 한눈에 서울지역의 교통통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기존에는 통제현황을 수기로 작성해 개별적으로 올리다보니 빠른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난해 여름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며 “올해도 기후변화로 집중호우 발생 빈도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사전에 안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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