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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 소리·치아마모 줄이기가 아닌 근본적인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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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5 10:30:00 수정 : 2021-07-05 1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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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소음 넘어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 미치는 심각한 ‘수면장애’
전문가 “‘수면다원검사’ 등으로 근본적 원인 찾아 치료하는 게 중요”
‘수면무호흡증’과 동반하는 경우 많아…함께 치료하면 증상 호전
게티이미지뱅크

 

밤에 잠을 잘 때 자기도 모르게 이를 가는 현상인 ‘이갈이’. 이 질환은 이를 갈면서 나는 소리가 단순히 시끄러운 소음의 정도를 크게 벗어나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수면장애여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때 이갈이 소리와 이가 갈리는 현상에만 집중해서 ‘이갈이 마우스피스’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이갈이 소리와 치아 마모를 줄이는 용도일 뿐, 이갈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갈이가 수면장애 중 하나이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 등으로 이갈이에 영향을 주는 원인을 정확히 찾아 근본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이갈이는 수면 호흡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무척 많다. 서울수면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이갈이 환자 88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이갈이 환자의 82%가 수면 호흡장애를 동반하고 있어 이갈이와 수면 호흡장애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이갈이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 때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 호흡”이라며 “콧속이나 폐가 좋지 않거나 잘 때 자세 때문에 숨을 충분히 들이마시기 어려우면 입을 살짝 벌리고 자게 되는 때 이때 코를 골면서 이를 가는 경우가 많게 되고 이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남성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갈이는 남성만 걸리는 질환은 아니다. 여성도 예외가 없다. 코골이 소음이나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눈으로 보이지 않더라고 소리 없는 코골이인 ‘상기도 저항 증후군’ 등 수면 호흡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의 이갈이는 신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까지 해친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본인의 이갈이 증상 때문에 스트레스로 이어져 이갈이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기 때문이다. 또한 10세 미만의 소아의 경우 이갈이를 치료 안 하고 방치하면 얼굴 변형에 두통까지 동반할 수 있다. 

 

수면 호흡장애와 연결된 이갈이의 경우 수면 호흡치료를 하면 수면의 질이 높아질 뿐 아니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물론 하지불안증후군, 이갈이 등 다양한 수면장애를 같이 치료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이갈이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근본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원장은 “이갈이 환자의 대다수가 특정 수면자세를 취하면 이갈이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에 따라 호흡 패턴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똑바로 눕지 않고 옆으로 누워 자는 등 수면자세만 바꿔도 이갈이 증상을 상당 부분 완화시킬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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