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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골퍼’ 김해림 이틀 연속 선두… 맥콜·모나파크 오픈서 3년만에 우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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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3 21:41:15 수정 : 2021-07-03 2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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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골퍼’ 김해림(32·삼천리)은 2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츠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캐디 없이  전동 카트를 혼자 끌며 경기를 치러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3일 열린 2라운드에서는 하우스 캐디를 고용했다. 김해림은 전날 “비가 오면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캐디 도움을 받겠다“고 밝혔고 이날 경기는 비가 오는 가운데 치러졌다.

 

하지만 김해림은 “클럽이나 볼 닦는 정도만 도움을 받았고 경기와 관련해서는 캐디와 의논하지 않고 혼자 판단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캐디를 고용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왼쪽 어깨 인대 부상이 다 낫지 않아 습도가 높아지면 통증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김해림은 이날 경기 내내 내린 비 때문에 전날과 달리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럼에도 김해림은 이날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한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틀째 단독 선두를 지켜 3년만의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2연패하는 등 6승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던 김해림은 2019년 일본에 진출했다 돌아온 뒤 심한 부진에 빠졌다. 작년에 상금랭킹이 38위에 그쳤고 올해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6위 말고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해림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3연패했고 근력을 키워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매일 달걀을 한판씩  먹었다고 밝혀 ‘달걀 골퍼’라는 별명이 붙었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해림은 첫 홀부터 티샷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 1타를 잃었다. 그러나 11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13번 홀(파4) 보기로 잃은 타수도 14번 홀(파4) 버디로 되찾았다. 1, 2번 홀 연속 3타차 선두를 질주하던 김해림은 4번 홀(파4) 보기가 아쉬웠다. 김해림은 “비가 오는 날에는 잘 못 친다. 오늘은 정말 꾸역꾸역 경험으로 쳤다. 1언더파라는 스코어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경기해본 지 3년이 지났다는 김해림은 “내일도 비가 온다니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오늘처럼 경험을 살리면 잘 마무리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실수해도 버티고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고 믿고 경기하겠다. 이판사판이다. 장담은 못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3타를 줄인 이기쁨(27·참좋은여행)이 김해림을 1타차로 추격했고 2016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이소영(24·롯데)이 3언더파 69타를 쳐 김해림에 2타 뒤진 3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다.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했던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이 공동 24위(2언더파 142타)에 머물렀고 6승에 도전하던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이날 2타를 줄였지만, 전날 잃은 4타를 극복하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컷 탈락이다.


최현태 선임기자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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