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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맛'이 후쿠시마산 식품? 日 올림픽, "매력적인 음식 홍보 기회"

입력 : 2021-06-28 09:56:52 수정 : 2021-06-28 09:56:51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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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언론에 공개된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 대형 식당 전경. 일본의 한 지역신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식자재가 올림픽·패럴림픽 식단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소재 오나하마항에서 현지 수산업 종사자가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생선을 지게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식자재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식탁에 올라갈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촌 식당 중 하나인 ‘캐주얼다이닝’에 서 제공할 음식의 원산지에 대해 일본 행정구역 전체인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전체에서 식자재를 제공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필요한 양을 확보하기 위해 선수촌 개소 직전 조달처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는 답할 수 없다”며 지역 등 구체적인 답변은 함구했다.

 

앞서 캐주얼다이닝은 ‘모처럼 일본에 왔으니 일본의 맛을 느낄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로 선수촌에 마련한 약 280석 규모의 식당이다.

 

또한 현재 후쿠시마 측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지역 식품을 홍보할 기회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후쿠시마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통해 없애고 매력적인 음식으로 홍보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그림이다.

 

이에 후쿠시마현 담당자는 복숭아, 토마토, 오이 등 제철 생산 식품을 제공 가능 품목 목록에 올렸으며 쌀, 돼지고기, 닭고기, 넙치(광어), 가다랑어, 무지개송어, 함박조개 등을 공급할 의사를 조직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현 담당자는 “일반 관람객도 후쿠시마에 와서 맛있는 것을 많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며 “입국 금지로 인해 외국인은  관람이 불가능하므로 선수들이 ‘후쿠시마에는 맛있는 것이 가득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수습하면 가보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캐주얼다이닝에서 제공하는 음식에는 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한다는 방침이지만 3000석 규모의 ‘메인 다이닝 홀’의 경우 원산지를 표시할 계획이 현재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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