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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개념 이해 없이 진도만 나가 ‘수포자’ 발생”

입력 : 2021-06-28 01:00:00 수정 : 2021-06-27 19: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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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민 이투스 강사
“수능서 안정적인 점수 받으려면
2∼3점짜리 먼저 풀어야” 조언

“우리 사회는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다시 짚어주는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고정민(사진) 이투스 강사는 수학을 포기한 학생 ‘수포자’들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사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 강사는 27일 서울 서초구 이투스교육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진도만 나가다 보니까 결국 학생들이 수학을 놓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도 공부를 하게 만드는 방법은 ‘내가 널 좋아한다’는 느낌을 학생들이 받게 해 주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눈을 마주치면 아이들도 ‘선생님이 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구나’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주기보다 3일 이내에 끝낼 수 있는 과제를 끊임없이 주면서 생활 패턴을 바꿔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일어나자마자 게임하듯 5문제를 풀어보게 하고, 이 과정이 쌓이다 보면 발전하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고 강사는 17년째 학원가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스타강사다. 그는 “대학시절 강사를 돕는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가르치는 일에 흥미가 생겼다”며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다 24살에 다시 입시에 뛰어들어 수학과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강의로 ‘기하’를 꼽는다. 고 강사는 “한때 건축학을 공부하면서 도면을 많이 봤기 때문에 입체적인 사항을 평면으로 잘 바꿔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기하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가 후한 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 강사는 모의고사 문제를 잘 만들기로도 유명하다. 고 강사가 직접 만든 모의고사가 수능 문제와 유사하고 난이도도 비슷하다는 의미다. 고 강사는 “과거에 나왔던 문제를 바탕으로 어떻게 발전되고 다르게 표현될지 혼신을 다해 고민하고 노력했을 뿐”이라며 “한 달 동안 30문제를 만드는 출제위원들과 1년 동안 많게는 50회씩 모의고사를 내는 것과 퀄리티를 비교하기 어렵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고 강사는 수능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만들기 위해 “2∼3점짜리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풀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검토까지 끝내고 난 뒤에 남은 4점짜리 문제에 손을 대는 것이 좋다”며 “4점짜리 문제를 빼고 다 풀었는데 20분이 남았다면,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는 것보다 풀었던 문제를 검토하면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92점 이상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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