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체인 두산퓨얼셀㈜가 전북 익산에 1000억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공장을 증설한다. 두산퓨얼셀은 2019년 10월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기업으로 익산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21일 익산시청에서 익산 제2일반산업단지 내 기존 부지(2만8452㎡)에 1100억원을 투자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익산시, 전북도와 체결했다.
시도는 기업의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인허가 등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판매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런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장은 다음 달 착공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발전 효율이 높고 안정성이 우수해 분산 발전이 가능한 친환경 발전원으로 꼽힌다.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함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연료전지 시장과 산업 인프라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 분야 기술 개발과 다양한 사업 모델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체와 지자체는 이번 투자로 86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총 231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26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두산퓨얼셀이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발전에 활용돼 발전으로 생산되는 열과 이산화탄소를 유리온실 등에 제공할 수 있어 스마트팜이나 향후 새만금 농업용지에 조성될 시설농업과 연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다.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는 “깨끗하고 안정적인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이번 투자가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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