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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종교 타깃 된 표창원 “범죄 심리 동아리라더니…맞춤형 포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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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1 09:31:01 수정 : 2021-06-21 10: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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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표창원(사진)이 사이비 종교에 포교 당할 뻔 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X’에는 마스터 심용환, 심리 마스터 김경일,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출연해 사이비 종교 백백교의 실체와 함께 사이비종교에 빠지게 되는 원인을 들춰봤다.

 

백백교는 일제강점기 시절 교주 전용해에 의해 무섭게 세력을 확장했다. 당시 어수선한 시국을 빌미로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 재산, 가족까지 교주에게 바치게 했다. 

 

이같이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물밑으로 움직이는 사이비 종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포진돼 있다고.

 

표창원은 “대학생뿐 아니라 국정원 직원, 언론사 간부, 교수, 의사 같은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로 간부로 포진해있다. 대학생은 자신의 꿈을 달성한 분들이 종교에 소속돼 있으니 해당 종교에 빠지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비 간부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다. 문제는 자신 분야 외에서도 최고라는 과잉된 자신감이 있다. 정부나 권위 있는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안 믿는다. 자신이 갖고 있던 고민을 사이비 종교인이 이야기하게 되면 솔깃해진다”라며 높은 지위에 올랐으나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되는 이들의 심리를 언급했다.

 

대화 중 표창원은 “저는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강의를 요청해서 간 적이 있다”며 “강의를 마치고 한 수강생이 오더니 자기들이 범죄 심리 동아리를 만들었다면서 만나서 얘기를 좀 해달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너무 반가워 만나게 됐는데 무언가를 꺼내더라. 앞에는 범죄 심리 동아리 관련 내용이 있는데, 뒤에 가니 ‘범죄는 믿음으로’ 이런 얘기가 적혀 있었다”며 “저를 타깃으로 맞춤형 포교를 한 것”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포교 상대를 선정한 뒤, 그 사람에게 맞는 걸 준비해서 가져온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X’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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