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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1차, 화이자로 2차 교차접종…“단일접종보다 안전하고 변이종에도 효과적”

입력 : 2021-06-17 18:30:29 수정 : 2021-06-17 18: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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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한달간 시행 교차접종은
정은경 “접종 지연보다 적절 판단”
해외 연구결과 부작용도 작아
유럽·캐나다·영국서 먼저 시행
접종자 원치 않을 땐 거부 가능
백신 수급 일정 차질로 내달 한달간 일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예정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 ‘교차접종’을 하게 됐다. 방역 당국은 해외 사례 검토 결과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접종을 위해 보건소에 준비된 아스트라제네카(왼쪽)와 화이자 백신.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7월에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교차접종은 일부 국가만 허용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교차접종을 원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9일부터 같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에게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하는 교차접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차접종 방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 일정이 늦어지면서 임시방편으로 마련됐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이 이달 말 추가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코백스 측이 다음달 이후로 일정을 바꿨다. 아스트라제네카 개별계약 물량도 다음달 중순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당초 추진단은 초기에 교차접종을 검토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동일백신 접종이 원칙이지만 백신 공급 상황을 감안해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중 일부에 대해 화이자 2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정은경 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와 전문가 심의를 거쳐 일정이 지연되는 것보다 교차접종을 진행하는 게 적절하겠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교차접종은 다음달 한 달 동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외국에서 교차접종을 시행하는 사례가 늘었고 연구 결과를 모니터링해 왔다”며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높아진다는 등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3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진단에 따르면 유럽, 캐나다,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에게 교차접종을 허용한다. 독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을 교차접종한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단일접종보다 체액성·세포성 면역반응 증가가 확인됐고 화이자 백신 단일접종보다 전신이상반응 발생은 적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과 스페인에서도 교차접종이 심각한 이상반응을 유발하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지 않다는 연구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의료인 100명을 대상으로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항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차 접종 간격인 11∼12주 시차를 두고 기존 예약대로 정해둔 일시에 해당 접종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경우에는 추진단이 예약자에게 개별 연락해 접종기관 변경을 안내할 예정이다. 1차 접종 때와 같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고 싶으면 다음달 19일 이후 기존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중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보건소 방문 접종자 등은 조정 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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