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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발 코로나 확산에 여의도 초비상… 국회 또 ‘셧다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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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1 11:21:04 수정 : 2021-06-11 13: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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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의원실 보좌관, 안규백 의원과 보좌진 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알려진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건물에서 방역 관계자가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초비상이 걸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만 이틀 새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이날 예정돼있던 민주당 정책의총과 당정청 협의회 등 주요 일정은 전부 취소됐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안규백 의원에 이어 이날 안 의원 보좌진 2명, 송영길 대표 보좌관까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역 의원의 확진은 지난 4월 민주당 이개호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당 관계자는 “안 의원과 송 대표 보좌관이 같은 A서울시의원으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 대표 보좌관은 지난 9일쯤 A시의원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송 대표가 해당 보좌관과 밀접 접촉한 일은 없지만, 송 대표는 선제적 방역 차원에서 이날 오전 코로나 선별검사를 받았다.

 

일각에선 만에 하나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온다면, 초유의 슈퍼전파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송 대표는 전날 오전 고(故)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추도식에 참석해 문희상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당대표, 최문순 강원지사,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어 오후 시도지사 간담회를 주재했으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등이 자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최근 안규백 의원과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와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당정청 협의회와 당 최고위원회의, 정책 의원총회 등 외부 공개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선별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국회의원실 보좌관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당정청회의, 최고위원회의가 취소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방역 관계자가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밀접접촉자가 아닌 주요 당직자들도 자택대기에 돌입했다. 최근 한 세미나에서 안 의원을 만났던 이낙연 전 대표도 일정을 미루고 코로나 검사부터 받기로 했다.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확진자 동선 파악과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전체회의도 순연됐다.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확진자 동선 파악과 소독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국회가 또 한번 전면 폐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는 앞서 지난해 2월 심재철 당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사상초유의 ‘셧다운’을 했다. 이어 8월에도 민주당을 취재한 사진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국회 전체가 폐쇄된 바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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