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비가 내린 부산에선 승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보행자를 치어 숨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11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5분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 금호타이어 앞 횡단보도에서 20대 A씨가 운전하던 카니발 차량이 길을 건너던 B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B씨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다.
A씨는 경찰에서 “도로가 어두운데 다, 비까지 내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보행자가 갑자기 튀어나왔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카니발 차량은 시속 70km의 속도로 주행 중이었으며, 운전자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자동차 전용 도로로 제한속도 70km가 적용된다”며 “조사를 더 해봐야겠지만 카니발 차량이 과속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는 한편,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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