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찾은 광주광역시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유족들의 울음소리만 공허히 울려펴졌다.
이번 광주 건물 붕괴 사건의 가장 어린 사망자인 김모(17)군의 분향소에는 교복을 입은 친구들이 찾아와 유족과 함께했다.
이날 세계일보와 만난 김 군의 친구들은 “곧 다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사고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 군과 초등학교, 중학교 같이 다녔다는 박민서 군은 “지난주 PC방에서 만나 게임을 했던 때가 마지막일 줄 미처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김군은 평소에 음악과 게임을 좋아해 친구들과 같이 즐기기를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그의 친구인 신성윤 군은 “평소 음악을 좋아해 밴드부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던 친구”였다며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고 잘하기도 해 이쪽으로 꿈을 꾸기도 했던 친구”라고 김 군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 9일 발생한 광주광역시 동구 재개발지역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사망자 9명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기독병원에 분산 안치됐으며, 이들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광주=글·사진 김수연 인턴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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