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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업이 훨씬 편하죠” 서울대 2학기 대면 수업에 학생들 반응은?

입력 : 2021-06-10 18:05:43 수정 : 2021-06-10 18: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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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대학 중 첫 전면 대면 수업 결정 / "대면 환영" vs "비대면 선호" 의견 갈려 / “비대면이 좋다”는 반응 우세
지난 9일 찾은 서울대 교정. 기말고사를 본 학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전면 등교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인적은 한산한 편이었다.

“아침부터 통학하기 힘들 것 같아요”

 

“친구들도 만나고 학교 행사도 참여하고 싶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서울의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대면 강의 확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서울대가 처음으로 2학기 전면 대면 수업을 결정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은 사뭇 갈리는 모양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 1일 재학생 대상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60%는 “전면 비대면 수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연세대에서도 지난달 발표된 ‘2학기 강의방식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 70%가 비대면 수업을 원했다.

 

지난 9일 찾은 서울대 교정에는 기말고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오전까지 한산하다 정오가 넘어가자 손에 노트를 쥔 학생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전면 등교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한산한 편이었다. 이들은 2학기 대면 수업 전환을 환영하면서도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진 현 생활을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는 걱정도 드러냈다.

 

1학년 김대현(20)씨는 “시험 때문에 오랜만에 학교를 방문했다”며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져서 이처럼 필요할 때만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학기 대면 수업 전환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탓에 동기 간 상호작용이 부족한 부분이 아쉽지만 비대면 수업의 편리함이 주는 장점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약 1년 반가량 이어진 비대면 수업에 적응해 현재의 효율적인 수업방식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이들은 적지 않았다.

 

김가은(20)씨는 “기숙사에 살지만 준비 및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비대면 수업이 훨씬 편리한 것 같다”며 “녹화 강의를 다시 돌려볼 수도 있고, 시간의 제약 없이 밤낮 가리지 않고 공부하기 더 수월하다”고 거들었다.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생들도 비대면 수업 덕분에 통학 시간을 아낄 수 있어 ‘긍정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용인에서 통학한다는 2학년 강다영(21)씨는 “(지방 학생에게는) 통학 시간과 더불어 주거비나 교통비를 아낄 수 있어 좋았다”며 “다음 학기 (대면 수업이 시작되는데) 기숙사에 떨어져 고민이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산림과학부에 재학 중이라고 소개한 강씨는 “1학년 때부터 실습 외 수업은 비대면으로만 들어와서 전면 대면 수업이 부담스럽다”며 “일단 2학기에는 수업을 조금만 신청하고 통학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비대면 수업 탓에 학업이 뒤처질 것이라는 걱정을 토로하는 의견은 들을 수 없었다. 대신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더라도 비대면 수업을 지금과 같이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특히 코로나19 완전 종식 이전에 대면 수업이 재개돼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학교 측에서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고 해도 대규모 감염 우려를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다. 김홍식(25)씨는 “비대면 수업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시작된 것인데, 대면 수업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은 아직 이른 것 같다”며 걱정했다.

 

몽골에서 온 서울대 대학원생 만도하이씨는 9일 비대면 수업이 편하지만 대면 수업의 장점 역시 뚜렷하다고 말했다.

대면 수업 재개를 환영하는 이도 있었다. 외국인 학생들이 특히 그랬다. 비대면 수업 중 녹화 강의 비중이 높은 탓에 실시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었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몽골에서 온 대학원생 만도하이(30)씨는 “수업이 끝난 뒤 교수님께 질문했던 과거가 그립다”며 “비대면 수업 때도 질문은 할 수 있지만 대면 수업보다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일부 새내기도 반기는 분위기다. 

 

21학번인 최해랑(19)씨와 이상윤(20)씨는 “아무래도 집에서 듣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딴짓할 때가 많았다”며 “무엇보다 참여하고픈 학교 행사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부분이 제일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졸업 전 MT 가보는 게 소원”이라는 이들은 대면 수업 재개 후 이런 소소한 일상부터 차츰 정상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글·사진=김수연 인턴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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