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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통제했더라면… 광주 붕괴사고 직전 작업자들은 이상징후 느껴 대피

입력 : 2021-06-10 15:00:00 수정 : 2021-06-10 14: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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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 4명, 특이 소음 등 이상징후 느껴… 붕괴 직전 인도 통제만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 1동이 무너져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와 승용차 2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1

광주 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붕괴 직전 이상징후를 느끼고 대비했지만, 차량 통제는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광주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현장 건물 붕괴사고 상황 브리핑에서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인도를 통제했지만, 차도는 통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붕괴 전 건물 5층에는 작업자 4명이 굴삭기를 이용해 철거 작업을 벌이고 있었고, 건물 안과 밖에서도 두 명씩 작업 중이었다. 이들은 붕괴 직전 특이 소음 등 이상징후를 발견하고 모두 대피해 사상자는 없었다.

 

하지만 건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사고 현장이 대로변과 밀접한 곳이지만, 대피 후 차량에 대한 통제는 하지 않았다. 당시 거리에 다른 보행자는 없었다. 

 

사고는 전날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이후 붕괴된 건물이 도로 옆 버스 정류장에 멈춰 선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버스 안에 기사를 포함해 17명이 타고 있었는데, 버스 후면부가 크게 손상되면서 뒤쪽에 탄 승객 9명이 사망했고 8명은 중상을 입어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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