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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림픽 앞두고 백신 접종에 가속도…접종률 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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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0 13:29:25 수정 : 2021-06-10 13: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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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7월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 빙의 코로나19 추적기에 따르면 9일 현재 일본의 백신 접종율은 10.87%(적어도 1회 이상)에 달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 중 1회 접종을 마친 비율은 27.29%로 집계됐다.

 

일본은 올해 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 한달 전인 지난 5월9일 접종률은 2.59%에 불과했으나, 한달새에 백신 접종률이 두 자릿수로 껑충 뛰어올랐다.

 

일본 정부는 도쿄와 오사카 등에 대규모 백신 접종센터를 마련해 하루에 1만5000명이 접종할 수 있는 체제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도쿄의 대규모 접종센터에는 하루 1만명이 방문해 접종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1 일부터 대기업이나 대학에서도 접종이 시작돼, 백신 접종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자 자신감을 얻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9일 오후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라고 자평하며 "하루 빨리 접종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10월이나 11 월경에는 모든 국민의 접종을 마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에도 일정 제동이 걸리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중순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나들었으나 최근 7일에는 1278명, 8일에는 1884명 등 1000명대로 감소했다.

 

도쿄, 오사카 등 10개 광역지역에 이달 20일까지 발령 중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사태 선언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 감소세에 따라 미국 정부가 내린 일본에 대한 여행 경보 수준도 조정됐다. 미 국무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일본에 대해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4단계에서 '여행 재고'에 해당하는 3단계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긴급사태 선언하에 감염 상황이 개선되고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자 일본 정부와 올림픽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도쿄올림픽에 내국인 관중 입장을 허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관중은 받지 않기로 했으며, 이달 중 내국인 관중 여부에 대해 결정할 방침이다.

 

아사히신문은 9일 보도에서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관계자 사이에서 올림픽 '유관중' 개최 주장의 기세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무관중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면서 유관중 의견이 강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총리관저의 한 고위 관계자도 "관중이 없으면 선수는 힘이 나지 않는다. 무관중은 없다"고 말하는 등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유관중을 전제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불과 한달 전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무관중으로 개최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발언한 데 비하면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신문에 따르면 '경기장 수용 인원 50%를 상한으로 최대 5000명'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부 대회 관계자는 '1만명' 수용 개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관중 개최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미 시게루(尾身茂)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지난 2일 "주최자가 책임지고 개최 규모를 가능한 적게 해 관리 태세를 가능한 강화하는 게 의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은 J리그나 프로야구 등과 달리 특별한 축제라는 점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폭 넓은 관중층이 경기에 열광하고, 사람의 이동도 보통 스포츠 행사보다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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