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9일 자신의 최근 방송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천안함) 유가족과 피해 장병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조 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제 주변 분들의 애정 어린 권고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 표현 중 혹여 순국한 46용사의 유가족, 특히 아직도 시신조차 거두지 못한 6인의 유가족과 피해 장병들에게 고통스런 기억을 떠올리게 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 깊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부대변인은 지난 7일 채널A ‘뉴스톱10’에 출연해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며 “최원일 함장이라는 분은 (처우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폭침) 이후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9일 여의도 국회를 찾아온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대령)과 유가족들에게 “당 대표로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조 전 부대변인의 잘못된 언어 사용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고 면담 자리에 배석했던 당 관계자가 전했다.
최 전 함장은 자리에서 송 대표에게 “당 차원의 사과와 입장 발표, 조 전 부대변인의 제명을 반드시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민주당 측은 조 전 부대변인은 아무런 당직 없이 당적만 보유하고 있으며, 문제의 발언은 당과 전혀 관련 없는 의견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고 조 전 부대변인에게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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