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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평 다시 부탁 드린다”… 비위 잇따른 성남시에 행안부·권익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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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9 19:33:13 수정 : 2021-06-09 19: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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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기간에 간부들이 업자와 골프를 치는 등 공무원 비위기 끊이지 않는 경기 성남시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행안부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성남시에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9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행안부 복무감찰담당관실은 시 간부 공무원들의 골프 모임과 관련해 지난 7일부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11일까지 계속될 조사에서 행안부는 사건 경위와 시의 직원 관리 실태 등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다만 사건에 직접 개입하는 대신 조사를 마무리하고 성남시의 자체 징계를 권고할 예정이다.

 

앞서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4월26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해당 기간에, 시 공직자 모두 5인 이상 회식이나 사적 모임을 갖지 말도록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간부 공무원 3명이 지난달 7일 연가를 내고 2박 3일간 업자와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다른 한 명도 지난달 2일 골프 모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지난 4일 4명의 해당 공무원들을 직위 해제했다.

 

국민권익위도 성남시 인사청탁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3일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 감사관실 팀장(6급)이 하위직급인 시장 비서실 직원(7급)에게 인사 청탁하는 전화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당시 국민의힘 안극수 시의원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저 근평(근무 성적 평정) 좀 다시 부탁을 드린다”, “더덕주를 좀 어떻게 드려야 하는데” 등의 통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국민권익위에도 공익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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