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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수혁 대사, 은퇴한 해리스 前대사 콜로라도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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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9 15:45:35 수정 : 2021-06-09 15: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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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은퇴 후 고향 대신 콜로라도 정착
워싱턴 이수혁 대사가 집으로 찾아간 듯
이수혁 주미 한국 대사(왼쪽)가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필드에서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오른쪽)와 회동한 뒤 찍은 사진. 가운데는 이 대사 부인. 해리스 전 대사 트위터 캡처

이수혁 주미 한국 대사가 올해 1월 임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났다. 비록 해리스 전 대사는 현직에 있지 않지만 미국에서 언론 인터뷰, 세미나 참석·강연 등을 통해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 일에 계속 힘쓰고 있다.

 

해리스 전 대사는 9일(현지시간) 이 대사 부부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게시물을 올린 시각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심야인 점을 감안하면 회동은 전날 오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과 함께 게재한 글에서 해리스 전 대사는 “대한민국 이수혁 대사와 만나 무척 반가웠다”며 “이곳 콜로라도를 직접 방문한 이 대사와 저녁식사도 함께했다. 멋졌다”고 소개했다. 이 대사 부인도 자리를 함께했다고 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회동이 미국 수도 워싱턴이 아닌 서부 콜로라도주(州)에서 이뤄진 점이다. 해리스 전 대사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거처를 콜로라도주 스프링필드로 옮겼다. 부인 브루니씨가 이미 지난해 9월 이곳을 방문해 2∼3개월 머물며 새 보금자리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주는 미국에서도 자연경관이 수려하기로 정평이 난 고장인데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해리스 전 대사는 주변에 “은퇴 후 경치 좋은 콜로라도에서 낚시를 즐길 것”이란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지난해 3월 해리 해리스 당시 주한 미국 대사(왼쪽)가 미국 워싱턴의 한식당에서 이수혁 주미 한국 대사와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 메뉴는 ‘감자탕’이었다. 해리스 전 대사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은 아직 해리스 전 대사의 후임 주한 대사를 내정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나 두 나라 앞에는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 재개, 한·일관계 개선을 통한 한·미·일 공조 강화, 또 대(對)중국 압박 정책 협력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비록 해리스 전 대사가 현직에 있지는 않지만 이 대사는 이런 현안들을 주제로 해리스 전 대사와 속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이던 지난해 3월 워싱턴에서 회동한 적이 있다. 당시는 현직 주한 대사이던 해리스 전 대사가 본부와의 업무 협의를 위해 잠시 미국에 머물던 때였다. 두 대사는 한식당에서 감자탕을 먹고 막걸리도 나눠 마셨다. 회동 후 해리스 전 대사는 SNS에 올린 글에서 “한·미 동맹, 코로나19, 양자 간 주요 사안에 대해 함께 의논하며 맛있는 저녁을 대접해주신 이 대사께 감사드린다”고 적어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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