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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선생님과 내가 부부지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 교장, 교사 성희롱 의혹

입력 : 2021-06-10 07:00:00 수정 : 2021-06-09 14: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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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 감사 착수 / 교장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 일부 제기된 의혹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수원교육지원청 전경. 홈페이지 갈무리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사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수원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경기 수원 A초등학교 교사 B씨 등 2명은 같은 학교 교장 C씨로부터 1년여간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들었다며 교육지원청에 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C 교장이 수시로 불러 "전생에 선생님과 내가 부부지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7일 학교를 방문해 신고 내용과 당사자들을 조사했고, 지난 2일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를 열어 C 교장의 발언에 대해 ‘성희롱이 맞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심의위원회는 교장 C씨에게 교사 B씨 등과 접촉금지 및 서면사과를 권고하기도 했다.

 

교육지원청은 이같은 판단을 토대로 교장 C씨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C 교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 일부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발언 내용을 두고 교장과 교사가 의견이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다만, 피해 교사들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전문가들이 판단한 결과 성희롱으로 판단 내렸고, 심의회의록 등이 정리되는 대로 바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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