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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욕에 화나 상대차량에 ‘탕탕’… 6세 아동 숨지게 한 美 20대들 보름 만에 붙잡혀

입력 : 2021-06-08 17:00:00 수정 : 2021-06-08 17: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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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총격으로 사망한 6세 소년 에이든 레오스. KTLA 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 시비가 붙은 여성의 ‘손가락 욕’에 화가 나 총격을 가해 여성의 차에 타고 6세 아동을 숨지게 한 20대 용의자 2명이 사건 발생 15일 만에 붙잡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LA타임즈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전날 마커스 앤서니 에리스(24), 윈 리(23)를 코스타 메사에 있는 이들의 자택에서 검거했다.

 

이날은 피해 아동인 에이든 레오스(6)의 장례식이 치러진 다음 날이었다.

 

에리스와 리는 100만 달러의 보석 증거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8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을 살인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1일 오전 8시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레오스의 모친인 조앤나 클루넌은 당시 은색 셰보레 소닉을 몰고 오렌지 카운티 55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는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던 중 세단이 갑자기 끼어들자 급정거했다. 이에 화가 난 클루넌은 차선을 변경해 세단을 따라잡았고 운전자를 향해 ‘손가락 욕’을 날렸다.

 

그러자 상대 세단에 탑승 중이던 한 명이 클루넌의 차를 향해 총을 쐈고, 총알은 날아가 뒷좌석에 앉아있던 레오스의 등에 박혔다.

 

레오스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엄마 클루넌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단은 총격 이후 도주했고 경찰은 총격 당시 고속도로를 지나가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수집하는 등 대대적인 용의자 수색에 나섰었다.

 

숨진 레오스의 사촌 누나는 언론 인터뷰에 응해 “동생(에이든 레오스)을 해친 사람들은 찾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이 이들 용의자들을 찾기 위해 내건 현상금 규모는 애초 5만 달러였지만 소년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동참하면서 삽시간에 50만 달러대로 불어났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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