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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국가가 못 지켜줘 죄송하다"… 성추행 피해 부사관 추모소 찾아

입력 : 2021-06-06 13:41:53 수정 : 2021-06-06 15: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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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 모 부사관의 추모소를 찾아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이모 부사관의 추모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제66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 직후 방문이 이뤄진 만큼 문 대통령이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사건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부사관의 부모를 만나 “얼마나 애통하시냐”며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이 부사관의 부모는 “딸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추모소 방문에 동행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철저한 조사뿐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병영문화가 달라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현충원 추념사를 통해서도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인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성윤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4일 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총장의 사의표명은 피해자 이모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지 3개월 만이다. 청와대는 사의 표명 이후 1시간20분 만에 사의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경질한 셈이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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