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지석이 자신의 집을 방문하는 택배 기사를 위한 간식을 준비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독립 15년 차인 김지석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석은 현관 앞에서 의문의 상자를 챙겨 집 안으로 들어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정체는 바로 택배 기사를 위해 준비한 간식 박스로, 상자 뒤편에는 ‘궂은 날씨에 매번 수고가 많으십니다. 작지만 이거 드시고 조금이나마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라고 적힌 종이가 붙여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지석은 “사실 이게 스토리가 좀 있다”며 “여성 택배 기사분이 업무를 봐주시는데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타니 초등학생 정도 돼 보이는 아들이 일을 도와주고 있더라. 그 모습이 너무 예쁘길래 집에 와서 ‘저 친구한테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저 나이에 제일 좋아할 만 한 게 간식이랑 음료인 것 같아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적은 메모 위에 남겨진 ‘감사합니다’라는 글귀는 “그 친구가 쓴 것”이라며 이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나래가 간식 박스를 언제부터 준비했는지 묻자, 김지석은 “추웠을 때부터 했다”며 “매일은 못 하고 생각날 때마다 챙기려고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민경은 “간식이 많이 없어졌을 때 기분이 좋다”는 김지석의 말에 “집이 어디 시냐”고 질문해 웃음을 안겼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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