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시작됐다. 이번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편된 뒤 처음 진행된 한국교육평가원 주관 시험으로 올해 수능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평가원은 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062개 고등학교와 413개 지정학원에서 모의평가가 동시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모두 48만2899명이다. 재학생이 41만5794명과 졸업생 등 ‘n수생’ 6만7105명이 응시했다. 재학생 지원자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387명 줄었지만 졸업생은 348명 늘었다.
2022학년도 수능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국어영역과 수학영역, 직업탐구영역이 각각 공통과목에 선택과목을 골라 치르는 구조로 개편됐다. EBS 연계율도 기존 70%에서 50%로 낮아진다. 한국사와 영어에 이어 제2외국어와 한문에서도 절대평가가 도입된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모의고사에서는 바뀐 제도가 그대로 반영됐다. EBS 연계율의 경우 국어와 영어 영역은 각 51.1% 수준으로 출제됐다. 수학과 탐구, 제2외국어 영역은 50%를 맞췄다. 영어 영역에서는 EBS 강의·교재와 지문이나 소재 등을 그대로 또는 유사하게 출제하는 직접연계 대신 간접연계 문항이 제시됐다.
또 국어와 영어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한 문제를 제시했다. 수학과 사회·과학탐구 및 직업탐구,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기 위해 노력했다.
절대평가가 유지된 한국사 영역의 경우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한 문제를 냈다.
평가원 관계자는 “연계 방식은 영역 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며 “특히 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모두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통한 간접연계 방식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원은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며 “교육을 충실하게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