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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G 정상회의’ 영상에 서울 아닌 평양 등장…태영호 “대통령이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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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수도가 서울이면 어떻고, 평양이면 어떤가라고 인식하나”
P4G 정상회의 개막식 도중 영상에 보여진 평양 능라도 일대 모습. MBC 중계방송 캡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정부는 정말 전 지구적인 문제를 다루는 국제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수도가 서울이면 어떻고, 평양이면 어떤가라고 인식하고 있는 거냐”고 황당해했다.

 

태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기강해이와 안이한 외교의식이 단순한 의전 참사, 외교 참사를 벗어나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개최한 P4G 정상회의에서 서울이 나와야 할 개막 영상에 평양이 등장했다”고 어이없어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최지를 소개하는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의 지도가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회의는 한국이 처음 개최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회사 직전에 개최지 및 참여국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왔는데, 한반도에 맞춰져 있던 화면을 ‘줌 아웃(Zoom-out)’ 방식으로 지구 전체를 조망하는 내용으로 구상하면서 서울이 아닌 평양 능라도가 출발점으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이튿날 “정부는 외부업체에 오프닝 영상 제작을 맡겼다”며 “그 제작 과정이 제대로 스크리닝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줌 아웃 효과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위성사진 위에 시작점 표시를 잘못했다”며 “제작사 측의 실수로 발생한 일이며 해당 오류를 인지한 뒤에는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권은 정부가 대대적인 홍보를 한 다자 정상회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에 태 의원도 “북한은 1972년까지 북한의 수도를 서울이라고 강변했고,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학교에서는 북한의 수도는 서울이니 빨리 커서 군대에 나가 서울을 차지해야 한다고 교육했다”며 “청와대는 대한민국 수도가 서울이 아니라 평양이라고 세계가 인식해도 괜찮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독도가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지도에 들어가도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는 질문도 던졌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주최한 국제회의에서 이러한 외교 참사가 발생하고, 그 이후에도 이러한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우리 국민을 우롱하는 데 대해 엄중한 문책은 물론, 국민 앞에 공식 사과를 통해 다시는 이러한 실책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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