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은 고객과 직원 중심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KB’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술, 인력, 프로세스, 문화 등 조직 전체에 걸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Beyond Bank, Toward Platform’(은행을 넘어, 플랫폼을 향해)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제시한 바 있다. 전통은행의 길을 넘어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3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KB 금융 플랫폼은 고객이 일상에서 자주 방문하고(Traffic), 자주 머무르며(Time Sharing), 자주 거래(Transaction)하는 ‘3T 관점’의 핵심 전략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국민은행은 금융과 비금융 영역의 역량 있는 공급자들과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디지털 공간상에서 연결하고, 소통하며 거래하게 돕는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디지털, 정보기술(IT), 데이터 등 기능별로 분리되어 있던 조직을 고객 관점에 기반한 플랫폼 조직으로 전면 개편했다. ‘플랫폼 사업’을 성장의 중심 축으로 놓고 기업의 전략부터 운영 프로세스, 조직, 인적 역량까지 모든 것을 바꾸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 조직이다.
외부기관과의 연계도 강화 중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포항공과대학교와 ‘디지털혁신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부문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외부 플랫폼과의 경쟁을 위한 역량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연수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내부 교육 프로그램인 ‘KB ACE Academy’ 과정에서는 ‘DT(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기획’ 분야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오픈API 등 기술 중심의 총 7개 분야에 대해 직원 역량 수준에 맞춰 단계별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IT비전공자 대상 코딩역량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 실시, 대외 MBA과정 운영 등 인적 자원의 혁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선보인 고객 디지털 혁신 서비스로는 이동통신망 임대사업(MVNO)인 ‘리브엠’이 있다. 2019년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리브엠은 MVNO사업자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였고, 예적금·카드 등의 다양한 금융상품과 연계한 합리적인 요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공공기관 연계가능한 은행권의 유일한 사설 인증서인 ‘KB모바일인증서’를 내놓기도 했다. KB모바일인증서는 2019년 7월 처음 고객에 선보인 이후 5월 현재 발급자 수가 780만명을 돌파한 은행권의 대표적인 사설인증서로, 최근 1년간 월평균 인증 건수는 2600여만건에 달한다.
KB모바일인증서는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패턴·지문·얼굴인식(Face ID) 중 선택해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OTP(일회용 비밀번호)나 보안카드 없이 6자리 간편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금융거래를 완료할 수 있게 했다.
공공기관과의 서비스 연계도 다른 금융사를 한발 앞섰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21일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돼,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국세청, 정부24, 국민신문고에서 자체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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