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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로파의 왕’… 에메리 감독, 유로파 트로피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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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7 11:01:17 수정 : 2021-05-27 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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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레알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27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그단스크=AP연합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유로파의 왕’이라 불린다. 2009~2010시즌 시작돼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를 이끌고 2013~2014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대회 3연패를 이뤄낸 덕분이다. 유로파리그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의 하부대회로 빅리그의 중상위권 팀과 유럽 중위권 리그 챔피언팀 등이 참여해 주목도는 덜하지만 그 치열함만큼은 UCL에 못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 양상이 매우 공격적인데다 변수도 많아 우승자 예측이 힘든 유로파리그에서 3연패를 해냈으니 대회의 상징적 인물로 인정받을 만 하다. 

 

이런 에메리가 또 하나의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자신의 경력에 추가했다. 비야레알은 27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날 비아레알은 맨유를 상대로 잔뜩 웅크린채 역습을 노리다 전반 29분 세트피스에서 제라드 모레노가 선제골을 뽑아냈내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아온 맨유가 후반 10분 에딘손 카바니의 골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이후 분위기를 탄 맨유가 맹공을 퍼부었지만 비야레알이 끝까지 버텨내 정규시간을 1-1로 끝냈고, 연장전까지 승부를 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는 유럽대항전 역사에 남을만한 명승부였다. 양팀에서 10명의 필드플레이어가 모두 슈팅을 성공시켜 결국 골키퍼들이 직접 키커로 나설 수밖에 없었고, 이중 비야레알만이 슈팅을 골대에 넣었다. 비야레알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가 오른발 킥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은 뒤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혈전이 끝났다.

 

이로써 에메리 감독은 통산 네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컵 차지하게 됐다. 유로파리그는 물론이고 이 대회의 전신인 UEFA컵까지 포함해 사상 최다 우승이다. 종전까지 에메리 감독은 이탈리아의 명장 조반니 트라파토니와 함께 총 3회로 UEFA컵-유로파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공유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부진도 만회했다. 유로파리그 3연패 후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프랑스리그 최강 파리생제르맹과 EPL 명문 아스널의 사령탑을 연달아 맞았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무대인 유로파리그에 다시 나서서 ‘유로파의 왕’ 다운 면모를 재확인했다.

 

에메리의 지휘 아래 비야레알도 새 역사를 썼다. 1923년 창단한 비야레알은 UCL과 유로파리그의 마이너리그 격인 인터토토컵에서 2번 우승했을 뿐 단 한번도 메이저급 대회의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팀이었지만 에메리의 지휘 아래 첫 결승전 무대에 나서 단숨에 트로피를 따내는 데에 성공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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