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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찾아 정의선 만난 이재명…“기업 압박하는 시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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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4 17:43:00 수정 : 2021-05-24 21: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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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제활동 제한하지 않는 게 중요"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가 24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규제들이 자유로운 기업·경제활동을 제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에 대해 과거와 같은 압박이나 부정행위를 요구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의 이날 방문은 개별 일정으로, 4대 그룹 총수를 공개적으로 만난 건 처음이다.

 

이 지사는 미래차 기술개발 현황을 듣고, 자율주행차와 수소버스를 시승했다. 또 수소차의 공기정화, 전기차의 초고속 충전 장면 등을 살펴봤다. 이어 4차 산업혁명 등을 언급하며 “피할 수 없는 변화에 반 발짝 앞서가면 기회가 되겠지만 고통스럽다는 이유로 피한다면 기회를 잃고 위기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어려움 가운데 제일 심각한 문제는 저성장”이라며 “저성장 탓에 기회의 총량이 제한되니 취업과 소득 확대의 기회도 적어졌다. 경쟁 격화로 불공정에 대한 분노, 공정에 대한 희구가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장’과 ‘공정’을 동시에 강조했다. “결국 정치의 핵심은 먹고 사는 문제로, 먹고사는 문제의 중심은 경제”라며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와 정치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오른쪽) 지사가 24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자율주행차에 탑승한 뒤 이동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 지사는 “기업인들이 공정한 영역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 더는 바라는 게 없을 것”이라는 개인적 의견도 풀어놨다. 

 

이번 방문을 두고 도 안팎에선 이 지사가 반기업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현역 의원 지지모임인 ‘성장과 공정 포럼’ 발족식을 전후해 이 같은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용인 주성엔지니어링, 평택 스마트팜 기업 등을 찾았고, 지난달에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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