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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없다" 잠정 결론… 故 손정민 친구 휴대전화 민간 수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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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5 18:30:16 수정 : 2021-05-15 18: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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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 아버지 “아들 사물함에 있던 가운과 토시에 오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부근에서 수중수색 작업을 준비하는 민간 잠수사 앞에 수중금속탐지기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고 손정민씨 사망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서울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벌여온 민간 자원봉사팀이 15일 수색 활동을 마치기로 했다. 경찰의 휴대전화 등 손씨 유류품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된다.

 

민간 자원봉사팀 ‘아톰’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과 통화에서 “민간 자원봉사 수색팀 10명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지상·수중 수색을 했는데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 기종인) 아이폰8이 아닌 다른 기종 2대를 찾았다”고 밝혔다.

 

민간 잠수사들은 지난 10∼11일과 이날까지 사흘 간 탐지장비를 이용해 물속을 수색했으며 휴대전화 총 5대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미 찾아본 곳도 교차수색했다.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 휴대폰은 이곳에 없다는 게 우리의 잠정적인 결론”이라며 “수색 활동은 오늘로 종료한다”고 덧붙였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타는 곳 인근에서 친구인 A씨와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다. 손씨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자신의 부모와 통화할 때만 해도 손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오전 4시20분쯤 한강에 인접한 잔디 끝 경사면에 A씨가 혼자 누워있는 것을 발견한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경찰은 손씨 실종 당일 오전 3시38분부터 4시20분까지의 손씨 행적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A씨 부모는 지난달 25일 오전 4시30분쯤 A씨 휴대전화로 연락했지만 A씨는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군, 한강경찰대와 공동으로 한강공원 수중 수색에 나서는 한편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154대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손정민씨 아버지는 14일 개인 블로그에 ‘정민이 사물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손씨 아버지는 “오늘 (짐을 정리하려) 정민이 학교에 다녀왔다”며 “가운과 토시를 보면서 부부는 다시 한 번 오열했고, 여길 사용했을 정민이를 회상하며 마음이 무척 아팠다”고 밝혔다. 

 

손씨 아버지는 이어 “어제 아들의 휴대폰을 자체 포렌식했다”며 “거기 있는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옮겼고, 메시지에 있던 사진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 밝은 얼굴과 순수한 모습이 몹시 그립다”며 “왜 다시 볼 수 없는 것인지…”라고 글을 끝맺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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