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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니가 ‘소나타‘ 타는 거야"…'이중 주차' 벤츠 女차주에 ‘차 빼달라’ 하니 돌아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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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4 13:58:32 수정 : 2021-05-16 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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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사는 누리꾼 A씨는 어머니가 지난 12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이중 주차한 벤츠 차주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구했다가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한 누리꾼이 자신의 어머니가 이중 주차된 벤츠의 차주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다가 되려 폭언을 들었다는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지난 13일 보배드림에는 ‘대전 모 아파트 선 넘은 벤츠녀’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대전 서구 소재 모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전날 어머니가 같은 입주민 B씨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다가 ‘네 집 찾아서 다 죽여버릴까’라는 협박을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거주 중인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공간이 협소해서 이중 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출근하려 주차장에 간 어머니는 ‘소나타’를 빼기 위해 앞에 벤츠를 뒤쪽으로 밀려고 했으나 밀리지 않았다”며 “벤츠 탓에 차 5대가 움직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어머니가) B씨한테 ‘사이드가 걸려 있는 것 같으니 차를 좀 빼달라’고 연락했다”며 “(B씨가) 알았다고 내려가겠다고 해서 기다렸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10분 넘게 기다리는데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 같이 몇푼 안되는 서민 아파트 사는 이들은 출근 시간에 1분 1초가 중요한데, B씨한테 다시 전화해보니 수차례 안 받다가 오히려 ‘아, 빼주면 될 것 아니야, 진짜’라며 짜증부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머니도 그것 들으시고는 홧김에 한마디 했고, (B씨는) 되려 ‘너희 집 어디냐 찾아서 네 애XX들 깡그리 죽여버리게’라고 했다”며 “결국 (B씨가) 나와서 다른 데 주차했더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 “퇴근 후 관리 사무실에 찾아가 아침에 있었던 상황을 설명하고 내려와서 얘기하게 인터폰으로 전달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B씨는) 안 나간다고 끊어버리고 집 앞에 찾아가도 안 나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실제 이런 일을 겪게 되니 당황스럽다”며 “어떻게 하면 사과받을 수 있을까”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14일까지 자필 사과문, 대면 사과 및 각서를 요청할 것”이라며 “위와 같은 사항을 거절할 시 정식 고소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 서구 소재 모 아파트에 산다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물에 이 사진과 함께 ”주차 자리가 많은데 새로 주차한 모습도 가관”이라고 적었다.

 

A씨는 어머니와 B씨 간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서 B씨는 “내 아줌마한테 얘기해라”라며 “너는 파출부도 없니?”라고 조롱하는 조로 말했다.

 

나아가 “내 파출부한테 나 불러달라 하고 기다리라고. 일하는 아줌마도 없니?”라고 거듭 무시하는 투로 말했고, 이에 A씨 어머니는 “여기서 파출부가 왜 나오느냐”고 대꾸했다.

 

어머니는 다시 “나는 차를 빼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고 했고, B씨는 “진짜 촌스럽다”며 “파출부 없는 아줌마들도 있구나”라고 조소했다. 

 

B씨는 또 “씨XX아. 남편 잘못 만난 죄야”라며 “서민 아파트가 좀 그렇지”라고 욕설까지 내뱉었다.

 

더 나아가 “이 아파트 사려고 XX 노력했겠지. 거지 같은 X들”이라며 “아파트 몇푼 한다고 차를 이렇게 대놓고 난리야”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그러자 A씨 어머니는 “차는 당신이 그렇게 댔다”며 “벤츠 아니냐. 내 차는 소나타”라고 맞받아쳤고, B씨는 “그러니까 네가 소나타를 타는 거야”라며 “너 같은 서민들이 피해의식이 있는 거야”라고 인신공격을 이어갔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사진=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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