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매출 5125억원을 기록하면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0일 출시하는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블소2) 등 신작으로 호실적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엔씨소프가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 당기순이익 80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9%, 64%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30%, 77%, 59%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리니지2M’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인건비는 총 2325억원, 직전 분기 대비 26% 상승했다. 마케팅비는 해외 지역 게임 출시와 국내 신규 게임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550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169억원, 북미와 유럽 241억원, 일본 138억원, 대만 12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55억원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3249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1726억원, 리니지2M 1522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1290억원이다. 리니지 489억원, 리니지2 262억원, 아이온 234억원, 블레이드&소울 141억원, 길드워2 163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 론칭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전분기 대비 24%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이제 눈은 엔씨소프트의 신작으로 쏠린다. 엔씨소프트는 젊고, 다이내믹한 게임성을 담은 신작을 대거 선보인다. 간판 IP ‘리니지’의 충성 이용자 층과 다르게, 대기 중인 신작 라인업은 젊은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그래픽을 갖추고 무협, 스포츠 등 다양한 소재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내놓는 블소2는 전작의 감성과 특징을 계승하면서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모바일 MMORPG 게임이다. 오는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2월 블소2 쇼케이스에서 “블소2를 통해 MMO 영역에서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새로운 액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귀여운 리니지’라는 별명을 얻은 트릭스터M도 20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가 11년간 서비스한 트릭스터 IP를 활용한 트릭스터M은 사전 예약만 이미 300만을 넘어섰다.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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