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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덕질'에 中 ‘짝퉁 프듀’ 폐지…왜 팬들은 우유 27만병을 버렸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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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0 15:30:22 수정 : 2021-05-10 21: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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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QR코드를 얻기 위해 우유를 버리는 모습. 텅쉰(騰迅·텐센트 캡처

 

중국에서 아이돌 연습생들의 팬들이 우유 약 27만병을 버려 그 이유가 주목된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아이돌 연습생들의 일부 팬들이 이 같은 행각을 벌이게 된 계기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그램 ‘청춘유니3’과 협업한 중국의 한 우유 회사는 최근 우유 뚜껑에 투표권을 얻을 수 있는 QR코드(정보무늬)를 부착해 팔았다. 

 

즉, 우유를 산 뒤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스캔해야 ‘청춘유니3’에 참가한 아이돌 연습생에게 투표할 수 있던 것이다. 

 

하지만 논란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微博) 등에서 일부 팬들이 우유를 상자째 쌓아놓고 우유 뚜껑만 놔두고 나머지는 하수구에 모두 쏟아버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터졌다. 

웨이보 캡처

 

공개된 영상 속 팬들은 우유를 대량으로 구매한 뒤 노인들을 동원해 QR코드만 챙기고 버리도록 유도했다. 

 

논란이 일자 ‘청춘유니3’ 제작사 아이치이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성실히 받아들이고 조치를 따르겠다”며 “플랫폼의 책임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을 전적으로 지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사이버 감독기관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향후 팬들이 아이돌을 응원하기 위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 경우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예인 공식 팬 카페나 관련 단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이번에 문제가 된 예능프로그램 제작을 중단시켰다.

글로벌타임스 캡처

 

한편 ‘청춘유니’는 국내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베껴 만든 ‘우상연습생’의 세 번째 시즌으로 알려져 있다. 

 

‘우상연습생’은 두 번째 시즌부터 ‘청춘유니’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프로듀스101’을 제작한 Mnet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 초기부터 몸살을 앓은 바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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