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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만 5만가구… 전국에 봄 분양 큰 장 선다

입력 : 2021-05-07 06:00:00 수정 : 2021-05-06 20: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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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개 단지서 4만8855가구 출격 채비
4월 선거로 연기… 2020년보다 30%↑
절반이 수도권 집중… 지방선 충남 최고
분양 절벽 서울도 ‘원베일리’ 등 대기중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재건축 ‘변수’
업계 하반기 분양 일정은 아직 불투명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이재문 기자

봄 분양시장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달 전국에서 5만여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4·7 재보선 여파로 일정을 미룬 단지들도 분양을 서두르면서 한동안 공급 절벽을 겪던 서울도 청약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59개 단지에서 모두 4만8855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분의 1 이상 증가한 수치로, 올해 월별 분양 물량 중에서도 가장 많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물량 중 절반이 넘는 2만5117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고, 지방에서는 충남이 4477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이달 분양 예정 단지가 유독 많은 이유는 지난달 분양을 계획했던 서울과 부산 등의 매머드급 단지들이 대거 일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6만6177가구로 집계됐던 분양 예정 물량 중 실제 분양을 마친 단지는 2만2624가구(34.2%)에 불과하다. 원래 4월은 분양시장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로 분양 홍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던 데다 4·7 재보선으로 재개발을 비롯한 각종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지 않은 결과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분양을 준비했던 단지들이 모두 일정을 연기하면서 이달에 ‘래미안 원베일리’,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등 3개 단지 408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신반포 3차와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 동의 총 2990가구 규모로, 한동안 서울 강남권에선 보기 힘들었던 대규모 단지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4구역을 재개발 사업으로 지어진 주상복합시설로, 전체 614가구 중 전용면적 24∼42㎡ 아파트 281가구를 이달 중 대우건설이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화성시 봉담읍 내리지구에서 봉담 프라이드시티를 조만간 분양한다. 2개 블록으로 조성되는데 1블록(GS건설)은 지하 4층~지상 35층, 11개 동 1701가구, 2블록(현대건설)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의 233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수도권 외에는 충남 서산에서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84㎡ 412가구, 114㎡ 111가구로 전체 523가구가 모두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두산건설은 경남 양산 상북면 석계리 57-1번지 일대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인데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 동의 1368가구로 조성된다.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풀린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분양시장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재건축 단지의 경우 최근 급등한 집값에다 규제 완화 요구까지 겹치면서 분양이 미뤄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는 지난해부터 조합 내 이견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도 분양가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며 최근 분양 일정이 미뤄졌다.

오는 7월부터 예정된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도 변수다.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공공택지에서 청약이 진행되면, 건설사들은 이와 겹치지 않도록 일반 분양 일정이나 물량을 조절하기도 한다. 직방 관계자는 “사전청약 당첨 이후 다른 아파트의 일반청약에 신청하는 데는 아무 제약이 없다”면서도 “사전청약과 겹치면 좋을 게 없단 생각으로, 분양 일정을 앞당기거나 연기하는 곳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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