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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금리 인상’ 시사에 나스닥 1.88% 급락

입력 : 2021-05-06 06:00:00 수정 : 2021-05-05 22: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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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열 막기 위해 올려야 할 수도”
기술주 ‘우수수’… “권고 아니다” 진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재닛 옐런(사진)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 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시장이 동요하자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옐런 장관 발언에 화들짝 놀란 미국 뉴욕 증시는 나스닥이 전장보다 무려 1.88% 급락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지낸 옐런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시사 전문지 애틀랜틱이 주최한 ‘미래경제서밋’ 행사에 온라인으로 중계된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여러 차례 경기부양책을 집행한 데 이어 대규모 물적·인적 인프라 투자까지 예고한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됐다. 옐런 장관은 “추가 지출이 미국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매우 완만한 금리 인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바이든 ‘백신 접종’ 주제 연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미국의 금리를 0∼0.25%로 동결하면서 연준이 올해 안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고, 시중에 통화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한 연준의 채권 매입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옐런 장관 발언으로 뉴욕 증시 주가가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전장보다 261.61포인트(1.88%) 급락한 1만3633.50으로 장을 마감한 것이 대표적이다. 투자자들은 옐런 장관의 인터뷰 내용에 크게 동요했다.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들은 미래에 예상되는 기대수익을 먼저 반영해 온 만큼 금리가 오르는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의 트레이더들이 부스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파문이 확산하자 옐런 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기업 최고경영자(CEO) 협의회 회의에서 자신이 금리 인상을 예상하거나 이를 연준에 권고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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