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4일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며 “LH의 근본적인 혁신 방안도 관계부처와 함께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노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주택시장은 안정화를 위한 중대한 기로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다시 불안정한 상황이 되지 않으려면 주택공급 확대 등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국회, 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도심 내 충분한 물량의 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자는 “청년층과 취약계층이 내 집 마련의 희망을 잃지 않도록 주거사다리를 회복하고 촘촘한 주거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국가 균형발전’의 중요성도 내세웠다.
스마트시티와 수소도시 등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대응하는 전 국토 공간의 스마트화 추진을 언급한 뒤에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므로, 건설현장 사고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를 감축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강도 높은 안전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토교통 분야에서 ‘사람 중심의 산업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건설, 운수, 택배 등 기존 산업은 사회안전망 구축과 근로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질 좋은 일자리로 전환하고, 모빌리티·자율주행차·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신산업 육성과 동시에, 기존 산업과의 갈등을 조정해 양측 종사자 간에 상생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광역철도, 환승시설 구축 등 광역권 내 교통망 적기 확충으로 국민의 출퇴근길을 편리하게 돕고, 지역 신공항·간선도로망 등을 차질 없이 조성해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며 교통 인프라 확충도 내걸었다.
노 후보자는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우선하고 싶은 가치는 ‘열린 자세’와 ‘소통’”이라며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관계 부처와 국회, 지자체, 전문가 등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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