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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發 남성 혐오 논란 걷잡을 수 없이 확산…이번엔 무신사로 불똥?

입력 : 2021-05-04 07:00:00 수정 : 2021-05-04 1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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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반박한 무신사 "그 어떤 의도도 없었다" / "유사함이 있으나 이번 카드를 잡는 손의 이미지 구도는 오랜 기간, 국내외를 막론하고 작은 물건을 잡는 이미지에서 일반적인 구도로 활용돼 왔다"

편의점 GS25 홍보 포스터에서 시작된 '손 모양 이미지' 논란이 경찰청에 이어 온라인 쇼핑 플랫폼 무신사로도 번지고 있다.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무신사가 지난달 26일 현대카드와 협업을 알리며 공개한 이미지에 논란이 된 손 모양 이미지가 담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신사는 3일 "어떤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손가락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하자 홍보·마케팅 업계에선 "너무 억지스러운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제 손 모양 이미지가 홍모물에 사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논란이 된 무신사 홍보 이미지엔 무신사와 현대카드가 손을 내밀어 각자 물건을 교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쓰였다. 

 

이 사진 속에 현대카드를 쥐고 있는 손 모양이 여성주의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가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손 모양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엄지와 검지로 길이를 재는 듯한 이 이미지는 한국 남성 성기 길이가 짧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메갈리아 등에선 이를 '소추'(작은 성기)라는 말로 표현한다.

 

이에 무신사는 즉각 반박했다. 

 

"유사함이 있으나 이번 카드를 잡는 손의 이미지 구도는 오랜 기간, 국내외를 막론하고 작은 물건을 잡는 이미지에서 일반적인 구도로 활용돼 왔다"고 했다. 

 

이어 "3개 부서 담당자들이 각각 조사한 십여개 레퍼런스 이미지를 기반으로 기획됐다"며 "본 이미지 제작을 위한 사진 촬영 현장에는 다수 남녀 스태프가 참여했고, 모델이 카드를 잡는 손 모양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누구도 해당 손의 형태가 특정 성에 대한 혐오의 상징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연의 일치를 두고 혐오 의식을 가졌을 것이라 낙인 찍은 후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고 비난하는 것은 부디 멈춰주길 부탁한다. 차별과 혐오가 내포돼 있다는 건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일 GS25가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 등을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네티즌은 이 게시물에 사용된 손 모양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일부 남성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GS25 불매 운동을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에 GS25 일부 점주는 집단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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