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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의식했나…文 "목표 상향…백신, 상반기 1300만명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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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3 18:33:41 수정 : 2021-05-03 20: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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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특별방역점검회의서 밝혀
“기존 1200만명서 100만명 더 늘어
도입·접종 당초 계획 이상으로 원활”
일정에 차질없이 들어오느냐가 관건
일각선 “접종 현장상황 안이하게 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상반기 1200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1300만명으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상반기 백신 공급 물량이 예정보다 많아지면서 접종대상도 확대했다. 그러나 화이자의 경우 도입 물량이 충분치 않아 대부분 1차 접종자 대상의 2차 접종만 이뤄지는 등 당분간 ‘백신 보릿고개’가 불가피하다. 상반기 접종 목표 달성도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이 1, 2차 접종 일정에 맞게 제때 들어오느냐가 관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지금처럼 시기별 백신 도입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를 1300만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백신 도입과 접종은 당초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60∼74세 894만6000명,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1만2000명,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1·2학년 교사 36만4000명에 대해 이달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19만1000명과 군장병 45만2000명은 다음달 화이자를 맞는다. 이를 통해 1300만명까지 접종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기존 1809만회분에서 1832만회분으로 늘어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14일부터 6월 첫째주까지 총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당초 700만회분에서 23만회분이 증가했다. 화이자 백신은 5∼6월에 걸쳐 5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 외에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167만회분과 화이자 29만7000회분이 상반기 공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상반기 접종 목표는 물론, 11월 중 집단면역 목표도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백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노력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도 주문했다.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으로 임시 중단되어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에 대한 국내의 과도한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백신 수급과 접종 현장 상황을 안이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5월 초 접종을 기대했던 대상자들의 예방접종 일정은 변경이 불가피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 도입된 화이자 백신 중 잔여 물량은 52만9000회분에 불과하다. 5월 초 공급되는 물량은 신규 접종보다 2차 접종에 우선 쓰일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일 기준 34만5000회분이 남아 있다. 하루 평균 7만명 정도씩 접종하는 것을 고려하면 물량이 들어오는 14일까지 빠듯하다.

 

이진경·이도형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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