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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확찐자’ 된 우리 아이…부모가 함께 하루 30분 운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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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30 17:17:05 수정 : 2021-05-01 0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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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박혜순 교수 “고른 영양소 섭취도 필수”
비만으로 지방간‧고혈압‧당뇨병 등 앓아…체중 줄이지 않으면 ‘합병증’ 발병
아이 혼자선 운동‧식단조절 못해…부모가 솔선수범 보여줘 따라하도록 해야
비만 청소년들은 아침밥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 사진은 비만 진단을 받은 소아·청소년들이 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어린 자녀들이 학교에도 안가고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비만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어른들도 재택근무 등으로 체중이 증가하고 비만 환자가 늘어났으니 아동이라고 별 수 있을까.

 

이 때문에 어린 연령대에서도 지방간과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에 걸리는 경우가 잦아졌다. 이에 따라 체중 조절을 위해 운동과 식단 변경 등이 필요해졌다.

 

5월 ‘가정의 달’의 첫번째 기념일인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가 아이의 건강을 위해 함께 운동하고 건강한 식단을 짜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부모를 따라 하면서 건강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로 아이들은 학교에 간 날보다 가지 않은 날이 더 많다. 친구들과 자유롭게 만나 놀이터에서 뛰어놀지도 못하고 주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다보니 자연스레 몸무게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고른 영양소 섭취와 하루 30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소아나 청소년 시기에 체중이 많이 나가면 몸 안에 체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된다. 이 때문에 나이는 어리지만 건강 상태는 성인병이 진행되는 만성질환의 상태로 빠질 수 있다. 

 

구체적으로 간 기능이 나빠지는 ‘지방간’, 혈액 안에 콜레스테롤 혹은 중성지방이 높아지는 ‘고지혈증’,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체중을 줄이면 합병증이 진행되지 않고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체중을 줄이지 않고 방치하면 점점 쌓이는 체지방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칼로리가 많은 고열량, 고지방 식품을 피해야 한다. 햄버거나 피자, 닭튀김, 라면 등 패스트푸드는 가급적 줄이고, 케이크나 스낵, 아이스크림, 초콜릿과 같은 간식도 멀리하는 게 좋다. 

 

대신 영양소가 골고루 구성된 적당량의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간식으로 과일이나 우유를 알맞게 섭취해야 한다. 특히 소아청소년은 성장하는 단계에 있으므로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기보다 에너지 소비를 늘려야 한다. 

 

이와 함께 시간을 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바람직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렵다면 사람이 많이 없는 공원 등을 찾아 자전거를 타거나 뛰어노는 것도 좋다. 하루 30분씩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체중 관리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 혼자서는 스스로 운동을 하거나 식단 조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가 자연스럽게 따라 하도록 부모가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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