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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냉전의 마녀들 외

입력 : 2021-05-01 03:00:00 수정 : 2021-04-30 20: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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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의 마녀들(김태우, 창비, 2만4000원)=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한반도에서 전쟁의 참상을 조사한 국제민주여성연맹(WIDF) 한국전쟁 조사위원회의 발자취를 추적한 책. 조사위원 21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북한의 여러 지역에서 전쟁의 양상을 목격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증언을 들은 후 조사 결과를 ‘우리는 고발한다’(WeAccuse)라는 소책자로 만들어 7개 국어로 동시 발간했다.

김정은의 전략과 북한(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외 10인, 사회평론아카데미, 2만원)=정치 외교, 통일 안보 분야의 전문가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장 이후 북한의 변화를 이데올로기와 경제, 과학기술, 군사, 사회문화, 중앙과 지방의 관계 등 주제로 나눠 살핀 책.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네 차례의 핵실험과 위성 및 미사일 발사 시험 등이 이어진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북한에 대해 너무 핵과 미사일이란 시각으로 보면서 북한의 변화 지점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모두를 위한 노동 교과서(김철식 외 8인, 오월의봄, 1만9000원)=노동 관련 단체인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소속 회원 및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노무사 등이 노동자들의 권리가 무엇인지, 우리 사회가 어떤 길로 나아가야할지 등에 관한 생각을 16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정리한 책. 책은 노동과 신자유주의, 비정규직, 노동 통제 등 개념에 대해 분석하고 임금과 노동시간, 노동안전 등 문제를 다룬다.

행동의 전염(로버트 H. 프랭크, 김홍옥 옮김, 에코리브르, 2만1000원)=사회적 행동과 경제적 행동에서의 경쟁과 협력에 초점을 맞춰 평생 연구해온 저자는 행동경제학자로서 이른바 ‘행동 전염’이라는 개념을 통해 그와 관련한 현상들을 개괄적으로 조망한다.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다’를 부제로 한 이 책은 흡연, 비만, 음주, 성 문화, 소비 등 다양한 사례로 행동 전염을 설명해나간다.

불공정한 숫자들(알렉스 코밤, 고현석 옮김, 메디치미디어, 1만6000원)=경제학자이자 영국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조세정의네트워크(TJN) 대표인 저자가 불공정을 화두로 제시하며 공공 데이터와 통계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한 책. 저자는 감춰진 부자들의 돈을 ‘언머니’,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최빈층을 ‘언피플’이라고 정의하면서 이런 통계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 한 전 세계적인 불공정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디즈니 철학 수업(매건 S. 로이드 외 31인, 최지원 옮김, 서울문화사, 1만6800원)=디즈니를 사랑하는 철학자 32명이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와 ‘인어공주’, ‘라이온 킹’, ‘겨울왕국’, ‘소울’ 등 디즈니 작품 속에 숨은 철학적 메시지를 조명하고, 인생에서 생각해봐야 할 27가지 생각거리를 던지는 책. 책은 자유와 운명론, 정체성, 장애, 죽음 등 주제를 탐구한다.

삼성이 철학하는 이유(채주락, 쏭북스, 1만7000원)=삼성전자 TV개발실 연구원으로 입사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까지 지낸 저자가 인간과 우주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을 담은 책. 저자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예측된 인류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상상에만 그치지는 않는 시대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 따라서 더 늦기 전인 지금이야말로 인간 본질에 대한 이해와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복잡한 법 말고, 진짜 형사 사건(채다은, 지혜와지식, 1만8000원)=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법률사무소 월인 대표변호사인 저자가 온라인 중고거래, 로맨스 스캠(연애·혼인을 빙자한 신용 사기), 전동 킥보드 음주운전 등 61개의 최신 판례를 바탕으로 법적 쟁점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저자는 상품권 구매대행 보이스피싱, 아동학대, 마약 등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건들도 소개한 뒤 “최신 범죄 경향을 알아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격 수업(오리슨 스웨트 마든, 추미옥 옮김, 행복한작업실, 1만4800원)=의학자이자 사업가인 저자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들이 품위를 유지하고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성공을 누리는 비결을 탐구했다. 그러면서 세계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우리가 기억하는 이유는 그들이 이룬 ‘업적’만이 아니라 전 생애를 관통했던 ‘인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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