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교회 관련 누적 23명… 예배 참석 1400여명 검사 중

대구에서 중구 서문교회 관련 8명을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19명이 발생했다.
29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9명이 증가한 9337명으로 집계됐다. 주소지별로 중구 6명, 수성구·서구 각 4명, 달서구 3명, 남구·동구 각 1명이다.
신규 확진자 8명은 서문교회 관련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7명은 목사 등 교역자이고 11명은 교인, 5명은 ‘n차 감염자’들이다. 방역당국은 27일 이 교회를 시설 폐쇄 조치하고 전체 신도 3200여명 가운데 이달 중 직접 예배에 참석한 1400여명을 검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750여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날 확진자 중 5명은 지난 25일 일요예배에 대부분 각기 다른 시간대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대구시 방역당국은 서문교회와 관련해 안전정책관을 반장으로 역학조사팀, 선별진료팀, 명단확보팀, n차 대응팀 등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향후 역학조사를 통해 방역수칙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엄정 조치키로 했다.
서구 내당동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더 나왔다. 사우나 이용자의 ‘n차 감염’으로 누적 확진자는 40명이 됐다. 안동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골프 모임에 참석한 가족이 확진되면서 동거 가족에 전파됐고, 상조 도우미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했다. 동구의 고등학교에서는 격리 중 유증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성구 이발소 관련해 2명이 추가되는 등 지역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1명은 헝가리에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이 대규모 확산 여부를 가름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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