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5인 만찬'이 방역 수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당국의 판단에 대해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 엄격한 제한에 소상공인은 생사의 갈림길에 처했는데 솔선수범할 대통령이 권력의 그늘막에서 5인 식사를 즐긴 데에 국민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코로나19 방역조차 문재인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인 내로남불, 이중잣대를 적용했다"며 "방역 당국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덧붙였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대통령의 고유 업무 수행 목적의 모임은 사적 모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해석에 대해 "청와대를 떠나는 참모진과 송별회를 하는 것이 무슨 대통령의 고유 업무인가. 일반 기업에서는 환영회나 송별회를 꿈도 꾸지 못한다"고 따졌다.
성 비대위원은 "대통령을 한 점 티끌도 없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방역마저 내로남불로 적용하는 이 정부의 행태는 생계에 심각한 위협을 받으면서까지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 모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절망시킨다"고 주장했다.
김미애 비대위원도 "국민은 이런 논란 자체가 화나고 짜증난다"며 "국민은 돌잔치, 회갑 등 일생 단 한 번뿐인 일도 못 하고 가족 모임도 제한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렇게 인내하고 희생하는 국민에게 민망하지 않나"라며 "방역 긴장감이 풀어진 건 국민이 아니라 청와대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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